튀지 않으면 죽는 코미디 시장,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이 19년 연속 굳건한 국내 1위 코미디프로로

설 수 있던 요인은 무엇일까?바로 개콘 개그맨들의 팀워크의 결과였다.

첫째, 나홀로 NO, 함께 튀어야 산다

보통 TV 무대에서는 한 사람에게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고, 나머지는 들러리가 되기 쉽상이다.

개콘맴버들은 나만 튀는 것이 아니라, 다 함께 튀어야 살 수 있다는 법칙을 알고 있다.


<봉숭아학당>은 개콘의 협업마인드가 실체화된 케이스.

다양한 개성의 구성원들이 혼자 튀려는 듯 하지만, 훈장이 절묘하게 교통정리를 해주면서 질서정연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둘째, 선후배간의 절묘한 케미- 멘토멘티제 인지도에서의 부익부 빈익빈이 생기기 마련인 코미디계. 선배 개그맨이

선점한 코미디 시장을 신인이 뚫는다는 것은 쉽지 않다. 코너의 주인공은 언제나 선배였다.

그러나 개콘은 인지도 낮은 신인을 인지도 높은 선배와 엮어 동반성장을 꾀하는

멘토멘티제를 운영하고 있다. 선후배가 코너도 같이 짜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놀라운 케미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셋째, 단점이 아닌, 장점보고 밀어준다. " 이 코너의 캐릭터에 딱 맞는 애가 있으면 싸가지고 있고 없고,

예의가 있고 없고, 성격이 어떻게 주위에서 얘를 싫어하든 말든 따지지 않고 쓰거든요." -박성호, 웃음만이 우리를 구원하리라-

앞의 멘토멘티제도 마찬가지로 운영되고 있다. 선배 개그맨의 특기별로 카테고리를 나누고

적합한 후배개그맨을 연결시켜 팀을 짰다. 팀과의 선의의 경쟁 혹은 융화를 이끌며

최대의 시너지를 발휘하게 하였다.이미지: 꽁트(김준호), 기예(김병만), 토크(박성호)

넷째, 기발한 개그를 낳는 수평적 선후배관계 선후배관계가 권위적이고 폭력적이기로 유명한 코미디계. 한번 주역을 맡은 선배 개그맨은 언제나 주역이었고,

선후배간의 정서적 거리는 멀기만 했다.

그러나 개콘에서 PD와 선배개그맨은 후배들이 마음껏 까불게 내버려둔다. 수평적인 조직문화와 자유로움에서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오는 법이다.


또한 무대에서 두들겨맞거나 심한 분장을 하는 역할은 늘 고참선배 담당이다. 선배들은 개그를 위해서라면 언제라도 후배들의 밥이 되어주고, 후배들보다 더 망가질 준비들이 되어있다.

다섯째, 무명개그맨도 대환영! 개콘 리허설 개콘은 매주 금요일 12시부터 3시까지 '개콘리허설'이라는 새 코너 오디션을 공개경쟁으로 진행한다.

여기엔 다른 방송국 개그맨은 물론, 개그맨이 되고 싶은 사람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기수나, 나이, 인기도와 상관없이 재미있는 코너와 아이디어만 있으면 자유롭게 도전하고 개콘에 데뷔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개콘 리허설엔 언제든 재도전이 가능하다. 개그맨 최효종씨는 개콘리허설에 두 달 동안 거의 20개 코너를 가지고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그러나 끝까지 도전한 결과 '애정남'이라는 빅히트 코너를 탄생시킬 수 있었다.

협업과 동시에 치열한 경쟁 이렇게 선후배간의 협업을 장려하고, 누구나 스타덤에 오를 기회를 주는 개콘이지만 경쟁은 치열하다.

개콘 TV방송 당일, 연출자는 공연 당시 각 코너에 대한 관객 반응을 보고 방송/삭제 여부를 결정하는데,

방송에 나가지 못한 코너의 출연자들은 출연료의 50%만 받게 된다.